지난 봄에 단발로 직접 잘라준 둘리양의 머리카락이 금새 자라서 다시 긴 머리가 되었다.
이 녀석은 손재주가 많고 혼자서 남모르게 부단한 노력을 하기까지 하는 성격이라, 혼자서 헤어스타일을 이렇게도 바꿔보고 저렇게도 만들어보곤 한다.
며칠 전에는 이렇게 갈래머리를 하고 나타나서 나를 놀래켰다.
혼자힘으로 땋은 머리카락은 길고 숱이 많아서 참 예쁘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런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났다.
작은 모자 모양의 머리핀을 꽂았다.
엄마가 재택근무로 바쁜 동안에 혼자서 이런 걸 만들고 놀았나보다.
종이로 모자 모양을 만들고 그 아래에 핀을 붙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 엄마 온라인 수업과 기타 업무가 끝났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자기 학교 크리스마스 행사에 필요한 복장을 만들자고 한다.
에효…
나는 쉴 틈이 없네…
ㅎㅎㅎ
2020년 1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