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리버 트레일 세번째 여행

 153 total views,  1 views today

자전거 네 대를 달고 자동차가 무사히 달릴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찍은 사진이다. 자동차가 튼실해서 그깟 자전거 네 대는 아무 문제 없이 달고 다닐 수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온가족이 자전거를 싣고 뉴리버 트레일로 향했다. 원래는 토요일에 다녀오려 했지만, 코로나19 2차 백신을 금요일에 맞았더니 토요일은 피로감이 느껴져서 하루를 더 기다렸다가 일요일에 다녀왔다.

오늘은 포스터 폴스 (Foster Falls) 라는 곳에서 트레일을 시작했다. 여기에도 원래가 기찻길이었다는 것을 기념하여 기차의 끝칸인 카부스 (caboose)를 전시해 두었다. 그리고 트레일 가까운 곳에는 예전에 기차역으로 쓰였던 것 같은 오래되고 큰 건물도 있었다. 지금은 아마도 레스토랑이나 가게 등으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옛날 기차역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자, 그럼 오늘도 달려보자! 오늘이 벌써 세번째 여행이라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자전거를 탔다.

오늘 달린 거리는 편도 8.5마일, 왕복으로 17마일 (환산하면 27킬로미터) 인데, 간식을 챙겨가서 달리는 중간에 자주 쉬면서 간식을 먹게 하고, 또 너무 빨리 달려서 초반부터 지치지 않도록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자전거가 가장 작아서 페달을 그만큼 더 많이 밟아야 하는 둘리양이 힘들어하곤 했는데 오늘은 자주 쉬고 간식도 먹고 놀다가 가다가 했더니 지난 번보다 훨씬 수월한 여행을 했다. 트레일 중간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아침에 갓 지은 밥으로 싼 김밥 여섯 줄이 아주 맛있었다.

햄, 단무지, 계란, 게맛살, 그리고 아스파라거스를 넣었더니 채소도 많이 먹을 수 있고 아삭한 식감도 좋았다.

제일 첫 번 자전거 여행에서 돌아왔던 반환점이 여기인데, 오늘은 훨씬 남쪽에서 시작해서 여기를 다시 찍고 돌아왔다. 뉴리버 강가에서 재미나게 놀았다.

트레일 중간에 있던 폐가인데 코난군이 여기서 기념사진을 꼭 찍겠다고 했다. 중2병 아이들은 예쁘고 좋은 풍경 보다도 이런 기괴한 풍경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아빠의 셔츠가 조금 헐렁하긴 하지만 입을수 있는 덩치로 자란 코난군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서 금방 허물어질 것 같아 보인다.
누가 장난으로 낙서를 했는데 코난군은 이 낙서 사진도 꼭 찍어달라고 했다. 하여간 중2병이란… ㅎㅎㅎ (낙서의 내용은 폐가에 어울리는 death 죽음 이라고 썼다.)

5월이 이제 막 시작한 계절이라 자전거를 타는 동안 새소리가 들리고 신록의 빛이 예쁘게 보였다. 그늘진 숲속에 이런 나즈막한 풀들도 많이 자라나고 있었는데,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어쩌면 이런 풀을 뜯어다가 나물 반찬으로 만들어 먹거나 약초로 달여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건 나도 잘 아는 풀, 고사리이다 🙂

오늘 세번째 여행을 마치면서 뉴리버 트레일 중에서 24마일을 돌파했다. 이제 남은 33마일을 마저 여행하려면 아마도 서너번의 주말이 걸릴 것 같다. 다음번에도 간식과 도시락을 잘 챙겨 가야겠다. 참, 계절이 바뀌면서 햇빛도 강해져서 썬스크린 로션도 챙겨서 발라야 할 것 같다.

오늘 (5월 2일, 녹색 구간)은 P24 (뉴리버 트레일이 시작되는 지점으로부터 24마일 되는 지점) 에서 시작하여 지난 4월 18일에 갔던 구간의 끝 P15를 찍고 돌아왔다.

2021년 5월 2일

Related Posts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