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손뜨개로 만든 테이블 러너

손뜨개로 만든 테이블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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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 만든 작품
손뜨개로 만든 모티브를 이어 붙인 테이블 러너
눈송이 모양이다

지난 추수감사절 무렵부터 뜨기 시작했던 테이블 러너가 완성되었다. 눈송이 모양으로 모티브 한 개를 뜨는 것은 간단하고 금방 완성되지만 수십개를 이어 붙여야 하니 거의 한 달 동안 심심할 때 마다 떴고, 그것을 바느질로 이어 붙이는 작업도 시간이 꽤나 걸렸다. 눈대중으로 이어 붙어놓고 보니 길이가 다소 긴데다 실의 무게로 늘어져서 더욱 길어졌다. 하지만 손님을 초대하려고 식탁의 상판 하나를 더 연장해서 8인용으로 만들고나니 테이블 러너의 길이가 아주 안성마춤이었다.

손님 맞이 준비

아예 올 겨울 내내 식탁은 8인용으로 두고 이렇게 테이블 러너를 깔아두려고 한다. 내년 봄에 테이블 러너를 바꾸게 되면 그 때 식탁도 도로 6인용으로 줄이면 좋겠다.

화사한 식탁보위에 더욱 잘 어울리는 테이블 러너
벽난로도 켜두니 손님맞이 준비 끝
창문에 비친 식탁도 예쁘다

토요일 저녁에 남편의 테니스 친구 애드리언, 코난군의 테니스 클리닉 선배 알렉스와 나이라, 그리고 그들의 엄마인 티나 가족을 초대했다. 애드리언 가족을 처음 초대했을 때 알렉스와 나이라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 때 당시 배우던 태권도 품새를 우리집 마당에서 시범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우리집 코난군도 태권도 학원에 등록하려 했으나 아직 어린 코난군이 적응을 잘 못해서 그로부터 2년 후에야 태권도를 시작한 일이 있다. 지금 그 두 아이들은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어서 한창 대학 입학 지원서를 쓰고 있다. 고등학교 테니스부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테니스 실력이 뛰어나서 코난군은 알렉스를 잘 따르는 편이다.

알렉스, 나이라, 티나, 코난군, 애드리언, 남편, 그리고 나 (오른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애드리언과 티나는 각기 남미와 유럽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정착하게 되어서 그런지 외국 문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이질감이 없고 특히 한국 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둘리양이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서 오랜만에 두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손님이 오기 전에 식탁보를 깔고 준비를 하다보니 내 작품이 돋보여서 사진으로 남겨둔다.

2021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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