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의 빙수 흉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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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연히 생활의 달인 이라는 프로그램을 앞부분만 조금 보게되었는데, 팥빙수를 아주 맛있게 만드는 사람이 나와서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하는 코너였다. 팥을 삶을 때 무즙과 꿀을 넣는 등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었으나, 그보다도 더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팥빙수 위에 얹는 찰떡이었다. 여름 방학동안 시간도 많은데 한 번 따라해보자 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났다. 집에 제분기도 마련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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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연히 생활의 달인 이라는 프로그램을 앞부분만 조금 보게되었는데, 팥빙수를 아주 맛있게 만드는 사람이 나와서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하는 코너였다. 팥을 삶을 때 무즙과 꿀을 넣는 등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었으나, 그보다도 더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팥빙수 위에 얹는 찰떡이었다. 여름 방학동안 시간도 많은데 한 번 따라해보자 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났다. 집에 제분기도 마련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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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남편이 부엌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더니 이렇게 종류별로 다른 가루를 만들어 놓았다. 강력분, 박력분, 쌀가루 이다. 글루텐 함량이 높은 강력분은 수제비나 피자도우 같은 쫄깃한 반죽을 만들 때 쓰이고, 쿠키나 케익은 박력분으로 만드는데, 그것은 각기 다른 품종의 밀을 갈아서 만든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신선한 밀가루로 만든 빵은 참 맛있다. 빵이나 국수 말고도 곡물 가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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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게시판에 제면기 관련 글을 올렸더니 댓글 중에 한국식 쫄깃한 소면을 만들 수가 없어서 구입했다가 도로 반품했다는 사람이 있었다. 나도 그러지 않아도, 기계로 뽑아낸 면은 아무래도 손으로 (혹은 일본 우동 장인은 발로 밟기까지 한다는 ㅎㅎㅎ) 오래 치대서 반죽한 면처럼 쫄깃한 수타면을 흉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우리집에 와서 즉석에서 뽑은 국수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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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이라, 방학이라는 근사한 시간을 해마다 누릴 수 있다. 두 달간의 덩어리 시간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놀기 바쁘다. 요 며칠간 둘리양은 찰흙으로 무언가를 빚는 놀이에 빠졌다. 말라서 못쓰게 될 위기에 처한 찰흙을 물에 묻혀 다시 반죽해서 재생시켜주는 아빠. 그리고 코난군은 엄마에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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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기계가 배송되었다. 국수를 만들다보니 밀가루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고, 신선한 밀가루를 얻으려면 통밀을 사다가 직접 가루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다. 음식을 갈아주는 푸드 프로세서나 믹서기 같은 주방기구와는 달리, 이건 마른 곡물을 곱게 밀가루 상태가 되도록 갈아주는 일을 한다. 인터넷으로 통밀을 주문했더니 그것도 배달이 되었다. 통밀은 이렇게 생겼는데, 보리보다는 길쭉하고 쌀보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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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토요일 아침 8시 온가족을 데리고 야드 세일 구경을 나갔다. 한 열 군데 정도 들렀던 것 같다. 아이들 장난감도 사고 부엌에서 쓸 냄비 받침도 사고, 공구를 넣어두면 좋을 작은 케이스도 건졌다. 점심 때 쯤에 집에 돌아와서는 새로 구입한 국수 기계로 국수를 만들었다. 비빔국수를 만드는 양념은 내가 했지만, 밀가루와 물을 정확한 양을 계량해서 기계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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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방학이 시작할 무렵이면 부엌 살림살이를 하나씩 장만했던 것 같다. 두 달이 넘는 방학 동안은 전업주부 놀이를 하며 살게되니, 자연스레 살림살이 도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보면 한 개 정도 새로운 물건을 소유하게 되나보다. 올해에 나의 레이더 망에 걸려든 것은 바로 국수제조기 이다. 예전부터 국수 기계를 갖고 싶었지만 막상 사려고 하니 어떤 제품이 좋은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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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름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료교수네 아이들의 수학 학습 정도를 평가하면서 떠오른 생각을 써본다. 어제 그냥 일기 글에서도 썼지만, 미국 어린이들은 일상 생활에서 수개념을 습득하고 연습할 기회가 제한적이다. 구멍가게에 돈을 가지고 가서 직접 물건을 살 수가 없고, 새 해가 되면 온국민이 동시에 한 살씩 나이를 먹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몇살이니?” 하는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할 수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