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면발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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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게시판에 제면기 관련 글을 올렸더니 댓글 중에 한국식 쫄깃한 소면을 만들 수가 없어서 구입했다가 도로 반품했다는 사람이 있었다. 나도 그러지 않아도, 기계로 뽑아낸 면은 아무래도 손으로 (혹은 일본 우동 장인은 발로 밟기까지 한다는 ㅎㅎㅎ) 오래 치대서 반죽한 면처럼 쫄깃한 수타면을 흉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우리집에 와서 즉석에서 뽑은 국수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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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게시판에 제면기 관련 글을 올렸더니 댓글 중에 한국식 쫄깃한 소면을 만들 수가 없어서 구입했다가 도로 반품했다는 사람이 있었다. 나도 그러지 않아도, 기계로 뽑아낸 면은 아무래도 손으로 (혹은 일본 우동 장인은 발로 밟기까지 한다는 ㅎㅎㅎ) 오래 치대서 반죽한 면처럼 쫄깃한 수타면을 흉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우리집에 와서 즉석에서 뽑은 국수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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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이라, 방학이라는 근사한 시간을 해마다 누릴 수 있다. 두 달간의 덩어리 시간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놀기 바쁘다. 요 며칠간 둘리양은 찰흙으로 무언가를 빚는 놀이에 빠졌다. 말라서 못쓰게 될 위기에 처한 찰흙을 물에 묻혀 다시 반죽해서 재생시켜주는 아빠. 그리고 코난군은 엄마에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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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기계가 배송되었다. 국수를 만들다보니 밀가루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고, 신선한 밀가루를 얻으려면 통밀을 사다가 직접 가루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다. 음식을 갈아주는 푸드 프로세서나 믹서기 같은 주방기구와는 달리, 이건 마른 곡물을 곱게 밀가루 상태가 되도록 갈아주는 일을 한다. 인터넷으로 통밀을 주문했더니 그것도 배달이 되었다. 통밀은 이렇게 생겼는데, 보리보다는 길쭉하고 쌀보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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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토요일 아침 8시 온가족을 데리고 야드 세일 구경을 나갔다. 한 열 군데 정도 들렀던 것 같다. 아이들 장난감도 사고 부엌에서 쓸 냄비 받침도 사고, 공구를 넣어두면 좋을 작은 케이스도 건졌다. 점심 때 쯤에 집에 돌아와서는 새로 구입한 국수 기계로 국수를 만들었다. 비빔국수를 만드는 양념은 내가 했지만, 밀가루와 물을 정확한 양을 계량해서 기계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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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방학이 시작할 무렵이면 부엌 살림살이를 하나씩 장만했던 것 같다. 두 달이 넘는 방학 동안은 전업주부 놀이를 하며 살게되니, 자연스레 살림살이 도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보면 한 개 정도 새로운 물건을 소유하게 되나보다. 올해에 나의 레이더 망에 걸려든 것은 바로 국수제조기 이다. 예전부터 국수 기계를 갖고 싶었지만 막상 사려고 하니 어떤 제품이 좋은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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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름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료교수네 아이들의 수학 학습 정도를 평가하면서 떠오른 생각을 써본다. 어제 그냥 일기 글에서도 썼지만, 미국 어린이들은 일상 생활에서 수개념을 습득하고 연습할 기회가 제한적이다. 구멍가게에 돈을 가지고 가서 직접 물건을 살 수가 없고, 새 해가 되면 온국민이 동시에 한 살씩 나이를 먹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몇살이니?” 하는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할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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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을 앞두고 여름 연구 프로젝트 우리 학교는 2주일 전에 졸업식을 끝으로 공식적인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코난군과 둘리양의 학교와 어린이집은 그로부터 3주 후에 방학이 시작된다. 남편은 나보다 일주일 늦게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졸업식을 마친 날부터 정말로 모든 학교의 업무가 끝나기 때문에 이번 주 내내 집에서 나무를 심거나, 거실 벽장을 사와서 조립 설치하거나, 태양열 지붕 공사를 감독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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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는 우리 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특이한 것은, 학생들의 졸업식인데 해마다 강의, 연구, 봉사, 세 분야에서 우수한 교수들에게 상을 주는 순서가 있다. 먼저 모든 단과대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다 모여서 하는 가장 큰 졸업식에서는 총장이 주는 세 분야의 상을 발표하는데, 작년에 강의부문에서 이 상을 받았던 동료교수 제니퍼가 올해에는 버지니아 주에서 주는 상도 받고 해서 연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