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들은 로마로 갔다]
로마에 가기로 결정한 후, 김박사와 마누라는 각자 여행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김박사:
-날마다 틈나는대로 테니스 연습하기
-양말과 썬글래스 등등의 용품 점검
-교수에게 테니스 시합 얘기는 쏙 빼고 금요일 휴가 얻기
-인터넷으로 날씨 및 지도 확인하기
마누라:
-오로지 놀겠다는 일념으로 밤늦도록 숙제 미리 해두기
-오로지 놀겠다는 일념으로 밤늦도록 교수가 시킨 일 미리 끝내기
그리고 금요일 아침, 마침내 두 사람은 단조로운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하게 되었다.
로마는 아테네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 아테네에서 애틀란타까지의 한 시간 동안은 익숙한 길이지만, 애틀란타부터 로마까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 Bill과 Joe와 함께 가기로 했다.
동네 어귀 주유소에서 만난 그들은 지도를 보며 길을 의논하는데, 길눈이 밝은 김박사가 이러저러한 길로 가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말하자, Bill과 Joe는 Yangsoo는 훌륭한 Navigator (=마누라) 까지 가지고 있으니깐 무조건 뒤따라 가겠다고 말했다.
조지아의 5월 아침, 날씨는 화창하고 도로도 시원했다.
*박작가는 수업 예습을 다 못해서 오늘은 이만 씁니다… 다음회를 기대해 주세요!
2002/05/31 00:05:17 에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