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은 어린이집 친구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곤 한다. 디즈니월드에 가면 신데렐라가 사는 캐슬이 있고, 미키마우스도 만날 수 있으며, 토이스토리의 캐릭터가 퍼레이드를 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2012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코난군에게 디즈니월드 여행을 선물해주기로 결심한 다음 코난군에게 물어보았다.
“디즈니월드에 가면 무엇을 가장 하고싶니?”
그러자 코난군은 가장 먼저 미키마우스 모자를 사서 쓰고, 솜사탕을 사먹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까이꺼, 그정도 소원이야 얼마든지 들어주마! 작정하고, 여행 첫날에 헐리우드 스튜디오로 입장하자마자 사서 씌워준 모자이다.
둘리양이 열심히 쳐다보고 있는 것은?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미스터 포테이토헤드. 말도 하고 노래도 하고 손이나 얼굴표정을 움직이기도 하는 것이 신기했던지, 열심히 구경했다.
최근 코난군이 즐겨보던 디즈니 채널의 어린이 애니메이션, 피네아즈 앤 퍼브 의 주인공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조심성 많은 코난군은 가까이 가지 않고 이렇게 멀찍이서 사진을 찍었다. 사실은 저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면 돈을 따로 내고 사진을 사야하는데, 이렇게 멀리서 찍으니 돈이 안들어서 어른들도 만족했다.
아빠 목에 올라탄 둘리양
플로리다의 12월은 야자수와 양털구름으로 기억된다.
코난군도 아빠 목에 올라타고… 그 와중에 아빠는 무언가 열심히 찍고 있고…
헐리우드 스튜디오를 가장 먼저 구경하기로 한 이유, 토이스토리 캐릭터가 나오는 퍼레이드 구경을 위해서이다.
인디애나 존스 쇼를 보고나서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무렵에는 이미 하루가 다 가고 슬슬 지치고 피로해질 때였다. 
그러나 구경할 거리는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 스타워즈의 제다이 트레이닝을 비롯해서…
아이가 줄었어요 무대 세트장 처럼 꾸며놓은 놀이터에서 놀기…
그 밖에도 많은 구경을 하고 마침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고운 석양이 우리를 배웅해주었다.
2013년 1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