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양 어린이집 면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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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화요일 오후에 둘리양의 어린이집 정기 면담이 예정되어있다.

원래대로라면 이번 주에 했어야 하는 면담인데, 궂은 날씨로 아이들과 어른들의 스케줄이 뒤죽박죽 되면서 내가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다음 주 화요일로 잡은 것이다.

일 년에 두 번씩 미북을 함께 보면서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가정에서의 생활을 나누고,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이루었으면 하는 목표를 의논해서 정하는 것이 면담의 주요 골자이다.

이 면담 준비를 위해 둘리양의 선생님은 미북을 꾸미느라 바쁜 와중에, 둘리양의 언어발달 기록 노트도 미리 챙겨주셨다.

만 한 살에서 두 살의 연령 어린이에게 언어 발달은 매우 중요한 발달 과업이고, 또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어가는 이 연령의 아이들의 언어 사용을 관찰하면 무척 재미있기도 하다.

IMG_1210.jpg
지난 7월부터 12월 까지의 언어 샘플을 적은 기록인데, 둘리양의 문장이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어휘를 많이 습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페이지마다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말은 “마인!” (내 꺼야!) ㅋㅋㅋ

원래 만 두 살이 되어갈 무렵이면 자아개념이 형성되어 “내가 할래” “내 꺼야” 등등의 말을 자주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둘리양은 그런 일반적인 유아발달의 정도를 살짝 넘어서, 자기 몫을 다부지게 챙기고, 남한테 뺏기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는, 그런 성격이 형성된 듯 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누가 뭘 달라고 하면 다 나눠주고, 누가 때리거나 부당하게 대해도 유순하게 다 받아주는 자식보다는, 둘리양처럼 자기의 권리를 잘 챙기는 자식이 더 흐뭇하다…

대승적인 관점이라든지… 인류 전체에 미치는 사해동포주의… 그런 것보다 내 새끼 어디가서 눈물 흘릴 일 없겠다… 하는 욕심이 더 큰 것이다… ㅎㅎㅎ

2014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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