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매주 목요일마다 오는 생선장수 아주머니 (이곳 사람들은 피쉬 레이디 라고 부르는데, 어쩐지 생선장수 아줌마 보다도 품격이 높은 느낌??) 에게서 연어를 4파운드 샀다.
연어가 얼마나 크던지, 반으로 잘라서 유리통에 담으니 가득 찬다.
생선살을 부서지지 않고 단단하게 구우려면 식초를 발라주면 좋아고 한다. 그리고 연어는 지방질이 많아서 양념을 조금 강하게 하는 것이 먹기에 좋다.
그래서 선택한 오늘의 양념 주재료는 마늘장아찌 국물이었다.
작년 이맘때 담았던 마늘 장아찌가 어쩐지 잘 안꺼내 먹게 되고 지금까지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유용하게 잘 썼다.
마늘 장아찌 국물과 장아찌 두 개를 얇게 썰어서 넣고, 스테이크 양념소금을 뿌려서 냉장고에 하룻밤 숙성시켰다.
다음날 그릴에서 굽는 모습
저 도구는 원래 생선을 그릴에 구울 때 타지 않고 뒤집기 쉽도록 하는 것인데, 연어가 너무 크다보니 도구 밖으로 살이 삐져 나와있다.
그래도 무척 먹음직스럽게 구워졌다.
손님들은 물론이고, 우리집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었다.
2014년 8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