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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스 패컬티 펠로우 지원했음

 

이번 학년도가 끝나면 동료교수 케티가 프로그램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우리 프로그램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결정에서이다.

그러면 나는 인증을 위한 각종 지루하고 복잡하고 의미없는 행정문서 작업을 조금이나마 덜 하게 되어서 기쁘다.

게다가 내 수업이나 연구활동에 조금 더 시간을 보탤 수 있다는 것도 좋다.

하지만 며칠 전에 날아온 대학본부에서 보낸 이메일이 나를 도발했으니…

아너스 프로그램에서 펠로우 교수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났다.

아너스 프로그램이란, 성적이 우수하고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학교의 전반적인 명성을 높이는 데에도 공헌을 하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교수들 중에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각 단과대별로 한 명씩 뽑아서 여름 방학 동안 월급도 주고, 강의도 하나를 줄여주는 대신에 아너스 프로그램을 위한 일을 하도록 하는 제도라고 한다.

그동안 여러 명의 아너스 학생들을 지도해본 경험도 있고, 또 이왕이면 다이버스 백그라운드를 가진 교수를 뽑겠다고 하니 (즉, 나처럼 소수인종이나 외국인 출신을 우대한다는 말), 나 정도면 자격이 될 듯 싶어서 지원을 하기로 했다.

그제부터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며 효과적인 커버레터를 쓰느라 골몰하다가 오늘 오후에 마침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지원서 작성을 마쳤다.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다 🙂

순간적인 충동과 도발로 인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잘 되든 못되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 번 뽑은 칼은 뭐라도 하나 자르고 칼집에 넣는 것처럼,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 마친다.

이제 지원서를 다 작성했으니, 학과장과 학장님의 추천서를 받으면 지원서류를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서 제출하려고 한다.

그 다음에는 결정이야 어떻게 내려지든, 나는 내 할 일을 다 했으니 떨어져도 기분나쁘지 않고, 선발되면 땡잡아서 기분좋은 일이다.

즉, 손해볼 일은 없다 🙂

 

이제 얼른 퇴근해야지!

오늘도 보람찬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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