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의 생일파티에는 아주 적은 숫자의 친구들만 초대했기 때문에, 반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나누어 먹도록 컵케익을 만들어서 보냈다.
반 친구들 중에 견과류 앨러지가 있는 아이들이 있다고해서 땅콩이나 기타 견과류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바닐라 케익을 굽고 화이트 아이싱으로 장식을 했다.
학교에 가지고갈 케익을 싸놓고 남은 것을 시식하는 아이들.
집에서 아이들 먹는 것에는 아이싱을 아주 조금만 발랐다.
생일 하루 전인 토요일 오후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파티를 했다.
올해에는 코난군의 생일이 추수감사절 휴일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친구들을 초대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와계시기도 해서 (아버지는 나의 82쿡 포스팅 활동을 열심히 응원해주신다 🙂 음식을 모두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남자 아이들이 과일을 잘 먹지 않을 것 같아서 막대기에 여러 가지 과일을 골고루 꽂았다.
과일 뒤에 보이는 홈메이드 프룻펀치는 82쿡 헝글강냉 님의 레서피를 썼는데, 집에서 만든 탄산수에 라임 엑기스를 넣고 냉동 베리를 띄우니 상큼한 사이다의 맛에 예쁜 과일색깔이 더해서 파티의분위기를 더욱 살려주었다.
핏자는 두 가지를 구웠는데, 페퍼로니를 넣은 핏자에는 토마토 소스를 발랐고,
햄과 파인애플이 들어간 하와이안 핏자에는 달콤한 맛에 더 어울리는 바베큐 소스를 발라서 구웠다.
닭가슴살과 다릿살을 사다가 양념애서 오븐에 구워낸 양념치킨인데, 부드럽게 구워졌다.
생일케익은 밀리터리 주제에 따라, 산악지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만들어보았다. 초코렛 케익을 굽고, 생크림에 식용색소를 넣어 케익 위에 발랐다. 그리고 코난군의 장난감 병정을 깨끗이 씻어서 코난군이 직접 장식하게 했다.
왼쪽부터 대니얼, 젯, 네이든인데 모두들 학교에서 같은 반이거나 방과후교실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다.
음식을 다 먹고 후식으로 먹을 케익에 촛불을 끄고 있는 코난군.
이번 생일이 지금까지 생일 중에 가장 행복하다는 감상을 피력했다. ㅎㅎㅎ
그도 그럴것이, 추수감사절 당일에 태어난 이후로 해마다 생일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끼어 있어서 친구들을 초대하는 파티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다행히도 추수감사절 연휴와 코난군의 생일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었다.
그토록 하고싶었던 피냐타 놀이도 했다. 캔디가 든 종이박스를 막대기로 쳐서 터뜨리는 놀이인데, 실내에서 막대기를 휘두르는 것은 다소 위험할 듯 하여, 태권도식으로 주먹과 발을 사용해서 터뜨리도록 했다.
아이들이 쓰고 있는 것은 달러샵에서 구입한, 한 개에 1달러 하는 군인모자인데, 밀리터리 주제에 맞추어 파티모자로 준비한 것이다.
각종 한국산 미국산 과자와 음료수를 넉넉하게 준비해두고 놀면서 간식으로 먹게 했더니 이것도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시각적으로 먹을 것이 그득하게 쌓여있으니 파티의 분위기를 살리는데에도 일조했다.
2015년 1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