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날까지 두 달여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여유로운 주말 시간 동안에 디즈니 크루즈 홈페이지에서 여행시 주의사항을 잘 읽어보고 온라인 체크아웃도 하고, 항구에 내려서 참여할 활동도 예약을 했다.
7박 8일 일정 중에 출발과 도착일을 제외하고나면 배 안에서 온종일 보내는 날이 이틀 있고, 멕시코 코즈멜에서 하루, 그랜드 케이먼 제도에서 하루, 바하마의 캐스트어웨이키 섬에서 이틀을 보내게 된다.
배 안에서만 지내는 날은 디즈니 공주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무료 이벤트를 신청해두었는데, 코난군과 코난아범은 디즈니 공주들과 별로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둘리양과 나만 참석하는것으로 해두었다 🙂
공주와 만나는 이벤트는 무료이기 때문에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금새 마감이 된다.
이벤트 예약 시작하는 첫 날을 놓치지 않고 예약을 해두어서 기쁘다.
또다른 배 안에서만 지내는 날은 디즈니 캐릭터와 함께 하는 브런치를 예약했다.
이것도 추가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어서 경쟁이 치열한데, 일찌감치 원하는 날과 시간으로 예약을 마쳤다.
다음은 코즈멜과 조지타운에서의 활동인데, 수많은 것 중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하고, 또 가장 어린 둘리양의 나이 제한이 허용되는 것을 골라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돌고래와 수영하기, 그리고 잠수함 타고 산호초가 아름다운 바닷속 구경하기를 예약했다.
가격이 후덜덜 하지만 이왕에 그 멀리까지 갔으니 추억에 남을 활동을 한 가지 정도는 하는 것이 가족여행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캐스트어웨이키 에서는 원래는 아무런 추가 활동을 예약하지 않고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3년 전에 처음 갔을 때는 처음이라 다른 아무런 활동 없이 그저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모래놀이 물놀이를 하는 것만으로 좋았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더 자라기도 했고, 이틀이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려면 조금은 새로운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또한, 멕시코나 그랜드 케이먼에서의 활동에 비하면 디즈니 크루즈 회사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활동이라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았다.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고, 튜브나 매트를 바닷물 위에 띄우고 그 위에서 유유자적 노는 것도 좋겠고, 스노클링으로 물속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겠는데, 그 모든 활동을 팩키지로이틀동안 할 수 있는 것이 멕시코에서 돌고래와 수영하는 활동의 반도 안되는 값이었다.
게다가 디즈니 비자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10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3년 전에 처음으로 디즈니 크루즈 여행을 갈 때 신청해서 만든 디즈니 신용 카드는 그 이후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지난 번 알래스카 크루즈 때에는 달리 할인받을 항목이 없어서 사용하지않았다), 이번에는 캐스트어웨이키 에서 활동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되었다.
카드사 홈페이지를 찬찬히 읽어보니 크루즈 안에서 사진을 찍는 비용도 10퍼센트 할인이 된다고 한다.
온라인 체크인은, 원래대로라면 크루즈가 출발하는 날 항구에서 수속해야 할 모든 서류작업을 온라인으로 미리 해두어서 항구에서 수속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일찍 배에 타서 즐거운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해둔 절차이다.
그 체크인 과정 중에 우리 가족이 사용할 신용카드 정보도 넣어두면, 선실의 열쇠를 겸하는 카드를받아서 그것으로 필요한 지불을 할 수 있는데, 그 신용카드를 디즈니 신용 카드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체크인을 마치면 이런 서류를 받는데, 이걸 출력해서 여권과 함께 항구에서 제출하면 승선할 수 있다.
체크인을 하면서 확인한 것 중에서 기억해두어야 할 것 몇 가지:
모든 종류의 무기나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은 가지고 탈 수 없다.
남편의 맥가이버칼 열쇠고리를 무심코 가지고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모든 종류의 음식을 가지고 탈 수 없다.
예전에 배를 타기 전에 먹고있던 오렌지나 빵을 억지로 다 먹어치우거나 버리느라 소동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미리 대비를 잘 해야겠다.
전기 연장선이나 멀티탭을 가지고 탈 수 없다.
우리 가족은 여행을 갈 때 마다 각종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편리하게 충전하기 위해서 멀티탭을가지고 다니는데, 잘 기억했다가 이번 크루즈 여행에서는 가지고 가지 않도록 해야겠다.
2019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