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많이 바쁘고 정신없는 중이지만, 그럴수록 기록하는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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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에 시작한 학기가 중반도 지나고 학기말로 다가가니 해야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학생들도 점점 스트레스를 받아가는 중이라, 말썽을 일으키거나 몸이 아파서 결석을 하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져서 이번 한 주일간은 정말 바쁘고 힘들게 보내고 있다.

 

월요일: 학과 인사위원회 회의, 실습 세미나 수업, 수업을 드랍하겠다는 학생 면담

화요일: 교생실습 현장지도, 수업, 코난군 교정 칫과 데리고 가기, 저녁에 오케스트라 데려다주고 데려오기

수요일: 법원 참석, 교과과정 위원회 회의, 3학년 그룹 수강신청 지도, 수업, 수업 드랍하려는 학생면담, 퇴근할 때 코난군 테니스 클리닉에서 데려오기

목요일: 오전 수업, 4학년 그룹 수강신청 지도, 저녁 수업

금요일: 교내 심포지엄 참석, 1-2학년 그룹 수강신청 지도, 아이들 아트 레슨 데려다주고 데려오기

토요일: 둘리양 체조 수업, 코난군 바이올린 수업

일요일: 학교 인증평가단 방문 회의 참석 (다음날인 월요일에도 평가단 회의 참석)

 

이렇게 회의나 수업 행사 등 정해진 일정만 나열해도 많은데, 거기에다 요즘 남편이 이삿짐 정리로바쁘다보니, 아이들의 각종 라이드를 내가 도맡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할로윈이 다가오니 아이들 성화에 호박 조각도 해야 하고, 장식물도 꺼내주어야 한다 (그나마 아이들이 스스로 장식을 할 수 있어서 다행임).

 

학교는 재인증 평가 방문단 때문에 초비상 상태로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작년에 개정한 교사교육과정 기준에 맞추어 우리 교과목도 개정을 해야 하고, 그것을 리뷰하는 위원회의 일을 하고 있어서 매주 거의 20여개가 넘는 교과목을 읽고 있다.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가르치는 과목의 수업 준비도 꼬박꼬박 해야 하니 그것도 벅차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봄학기 수강신청 때문에 이번 주 안으로 학생들을 개별로 혹은 그룹으로 만나서 수강신청 지도를 마쳐야 한다.

그 와중에 대학원생의 졸업시험에도 참석해야 하고, 그저께 밤에는 학교 가까운 곳에서 총기 사건이 있어서 그 때문에 내일 수업해요 안해요? 무서워서 학교 못가겠어요 하는 학생들의 이메일을 응대해주어야 했다.

참, 이번 토요일에 참석해야 하는 심포지엄은 그냥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간의 원활한 토론을 돕기 위해서 따로 트레이닝도 받아야 한다.

 

어제 아침에는 법정 출석도 해야 했는데, 5년 전에 있었던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소송에 걸렸는데 그에 대한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은 것이었다.

그 당시 자기가 잘못해놓고 나에게 뒤집어 씌우려던 나쁜 가해자가 (당시의 사건은 여러 명의 증언도 있었고, 나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어서, 억울한 덤태기를 쓰는 일은 없이 보험사에서 망가진 차 값을 보상받고 마무리 되었다) 옆자리 동승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나본데, 사고 당시에 동승자가다친 것을 물어내라고 하는 모양이다.

5년 전 사고 당시에 동승자가 차 밖으로 튕겨나오는 것을 보았는지, 자기 발로 걸어나왔는지, 당시속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등등을 묻고 대답하는 것을 녹취하는 회의에 참석하라고 영장이 나왔기 때문에,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일이었다.

 

아이들 학교에서는 할로윈 파티를 한다며 사탕이나 종이컵 같은 것을 찬조해달라길래 그것도 사러 다니고, 그룹 수강신청 지도를 할 때 필요한 물건도 사러다니고, 코난군이 사달라는 외투도 쿠폰이 유효한 이번 주말 안으로 사야 한다.

남편과 아이들 도시락이나 식사 준비도 내용은 부실할망정, 어쨌든 매일매일 하고는 있다.

 

이번 주말에는 학교 일로 출근까지 해야 해서 다음 주 수업 준비도 쫓기듯이 해야 하게 생겼지만, 그 이후 – 다다음주 부터는 내가 수업을 하지 않고 학생들이 발표를 하거나 시험을 치루니, 여유가생길 것이다.

그 이후에는 추수감사절 방학이고 – 방학 동안 집안을 페인트칠 해야 하지만 – 일주일만 더 있으면 겨울 방학이 된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

 

 

2019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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