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교생실습 참관을 하느라 래드포드로 출근하지 않고 블랙스버그 일대에 머물고 있었다.
집에서 느지막히 나가고 싶었지만 아침 9시 30분 전까지 집을 비워주어야 부동산 중개인들이 우리집을 보러오는 투어 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9시쯤 집을 나왔다.
실습 참관은 10시 15분에 시작하니 정말로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서 여기저기 가게를 다니며 장을 보았다.
마침 이번 토요일에 둘리양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으니 음식재료나 파티용품을 구입할 것이 많았다.
장을 봐서 아이스박스에 넣어두고 실습참관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사현장을 들러보았다.
아니! 단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저멀리 우리집이 우뚝 솟아있는 것이 보였다!
드디어 프레임 공사의 마무리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지붕을 기중기로 올리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려고 차를 움직이는데 띵~ 하고 문자가 왔다.
모델하우스에서 일하는 케런이 이 장관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해준 것이었다.
(위의 사진은 케런이 찍어서 보내준 것 🙂
내가 차로 단지 입구에 들어설 때 캐런이 저만치 앞서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때가 이 사진을찍고 모델하우스로 돌아가는 것이었던가보다.
집 앞에 와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었다.
주말과 월요일에 들렀을 때는 아무런 진척이 보이지 않아서 실망했는데 오늘에야 드디어 지붕이 올라갔다.
한국 전통은 대들보를 설치하는 날에 상량식을 하는 것인데, 여기는 명왕성이다보니 그런 기념식은 건너뛰었다 🙂
2층의 지붕 작업을 하는 모습을 뒷마당쪽에서 찍은 모습인데 아직도 둘리양의 방 바닥과 벽은 설치되지 않았다.
설마… 또 착오가 생겨서 방을 만들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
집에 돌아오니 리얼터들의 투어 행사는 진작에 마쳤는지 집이 아침에 깨끗하게 치운 상태 그대로 비어있었다.
이제 간간이 우리집에 관심이 있는 손님을 데리고 낸시가 집을 보러 올 것이고, 우리 가족은 그 때 마다 집을 비워주어야 한다.
집주인이 머물고 있으면 손님이 마음 편하게 곳곳을 돌아보기 불편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집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재빨리 집을 보기 좋은 깔끔한 상태로 만들어 두기도 해야 한다.
다다음 주말에는 오픈하우스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이 모든 귀찮은 일을 조금이라도 덜려면, 하루빨리 집이 팔리기를 빌어야 한다 🙂
2020년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