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에서 포닥으로 일하던 남편을 방문해서 맨하탄 관광을 하고 뮤지컬 관람을 했던 이 때가 17년 전 2005년이었다. 그 무렵 조지아의 아울렛 몰에서 구입했던 저 빨간 셔츠는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나는 살이 늘었고 옷은 세탁으로 줄어들어 이제는 내가 입기에 적합하지 못하다 ㅎㅎㅎ
아직 버리기에는 구멍 하나 없고 뒤틀림도 없이 멀쩡한 상태라서 둘리양에게 입혀 보았더니 이렇게 딱 맞았다. 며칠 전에는 둘리양 신발을 새로 사주었는데 내 신발과 같은 사이즈를 샀다. 발의 길이는 아직 나보다 작지만 발의 볼이 넓어서 내가 신는 사이즈를 신어야 발이 편하다고 했다. 키는 나보다 10센티미터 정도 작은 것 같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ㅎㅎㅎ 아트 레슨 3년만에 둘리양은 이런 작품을 완전히 혼자서 만들어내는 수준의 실력을 갖게 되었다.
둘리양의 실력이 이렇게 자란 것에 대해 아트 선생님은 무척 놀랍고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오늘 일요일 낮에는 둘리양의 체조 학원에서 발표회가 있었다. 나이와 실력별로 반편성을 해서 발표를 했는데 둘리양이 속한 그룹이 가장 나이가 많은 그룹이다. 그 중에서도 둘리양이 키가 가장 크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발표라서 많이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비디오 찍어둔 것을 시간이 나면 편집해서 올리려고 한다. 아이들 과외 활동이 학년말이 되면 이런 발표회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년간은 이런 행사에 참석할 일이 없다가 이제 조금씩 다시 시작하고 있다. 다음 주말에는 코난군의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다.
2022년 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