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이야기
돼지고기 보쌈 정식으로 먹은 추수감사절 만찬
![]()
김장을 하는 날에는 돼지고기 수육을 많이들 해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한국에 살면서 대규모 김장을 경험한 적도 없고, 그래서 김장 하는 날에 보쌈 고기를 먹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애팔래치아 산자락에 살면서 직접 김장을 해보니 배추국에 돼지고기 보쌈이 김장하는 날에 해먹기 좋은 음식인 것을 알았다. 배추를 절이다보니 시래기가 되기 직전인 시퍼런 배춧잎이 많이 남는데 이건 된장과 함께 푹…
2016년 김장과 코난군 생일 음식
![]()
올해에도 김장철이 돌아왔다. 작년에 배추김치를 한 박스만 만들었더니 조금 모자라는듯 해서 올해에는 배추를 두 박스를 사서 담았다. 배추값은 작년에 비해 조금 오른 듯 하지만 배추가 실하고 맛이 좋았다. 사실 배추값이 비싸다고 해봐야, 한 박스에 15달러, 두 박스에 30달러인데 튼실한 배추가 18포기이다. 김장을 하던 날 밥을 해먹기가 불편해서 남편이 햄버거를 사와서 점심으로 먹었는데, 두 사람이 먹은…
사흘만에 완성한 뜨개질
![]()
지난 주 부터 날씨가 추워져서 아침에 아이들이 등교할 때 두꺼운 외투를 입히고 모자나 목도리 장갑 같은 겨울 장비를 입히게 되었다. 코난군은 예전에 한국에서 선물받은 고급 모자가 이제 머리에 맞지 않을 만큼 자랐다. 아쉬운대로 아빠의 털모자를 빌려서 입고 등교를 했는데, 그 날 저녁에 집에 와서 해리포터 영화를보다가 생각이 떠올랐는지 나더러 해리포터가 두르고 다니는 목도리를 만들어 달라고…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시고
![]()
해마다 추수감사절 방학이 시작되는 주말이면 온가족이 네시간을 운전해가서 김장을 위한 쇼핑을하고 한인타운 음식점에서 한국음식을 사먹고, 또 어떤 때는 하룻밤을 머물면서 워싱턴 디씨의 박물관을 구경하기도 했다. 그런데 코난군이 주말에도 수영이나 미술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김장 쇼핑을 다녀오는 것이 어려워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남편이 혼자서 배추와 김장 재료를 사러 다녀왔다. 금요일에 로아녹에서 오후…
쇠고기 팽이버섯 말이 전골
![]()
즐겨 가는 요리 싸이트 82쿡 에서 어떤 회원님이 올린 것을 보고 따라 만든 – 하지만 살짝 응용한 – 요리이다. 팽이버섯을 차돌박이 고기로 싸서 숙주나물을 잔뜩 올린 냄비에 넣고 익혀서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 것이 원래의 레서피이다. 그런데 우리 동네 오아시스 마트에는 차돌박이 고기를 안판다. 다음은, 숙주에서 물이 자작하게 흘러나와서 고기를 익힐 정도는 되지만, 이런 날씨에는 뜨끈한…
그냥 일기 11-16-2016
![]()
2016년 11월 16일 수요일 맑음 승진 심사 첫 단계 통과 오늘 강의를 마치고 퇴근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 방의 동료 데비가 "메일박스 확인해봐" 하고 만면에 미소를 날리며 말해주었다. 데비는 나보다 2년 먼저 정교수가 된 선배인데, 나하고 한 달 차이로 첫 아이를 낳고, 또 그 다음에는 성별이 다른 둘째 아이를 낳은 덕분에 아이들끼리도 친하게 지내고…
그냥 일기 11-9-2016
![]()
난 제대로 투표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자.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날씨마저 을씨년스러움 어제 아침에 두 아이들 데리고 출근하는 길에 투표를 할 때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틀림없는 사실이라 믿었다. 그런데 어젯밤에 자다가 깨서 인터넷으로 개표 결과를 보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 많은 주에서는 초박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