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일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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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간의 겨울 방학이 드디어 오늘로 끝나고 내일부터 봄학기가 시작된다. 여름에 비해 짧은 겨울 방학은 영민이가 태어나기 전에도, 크리스마스다 새해다 하고는 금방 지나가버리곤 했다.

그나마 올해부터 래드포드 대학교 학사일정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는 바람에 방학이 한 주 더 있었지만, 영민이와 함께한 시간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쏜살같이 흘러가버렸다.

이번 학기에는 교생실습 지도는 없고, 강의만 네 과목을 하게 되었는데, 두 과목은 학기마다 가르쳐오던 것이라 새로이 준비할 것이 별로 없고, 한 과목은 2년 전에 가르쳤었고 한 과목은 이번에 처음으로 가르치는 대학원 레벨의 과목이라, 아무래도 준비할 것도 많고 약간의 부담도 느껴진다.

그러나 약간의 부담은 약간의 긴장과 흥분을 동반하는 법.
게다가 아무도 가르치지 않았던 과목이라, 내 마음대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밭에 처음으로 내 발자국을 새기는 재미처럼, 래드포드에서 처음 개설된 과목을 내가 가르치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 교과서도 여러 가지를 읽어본 후에 내가 고르고, 숙제와 시험도 내가 디자인하고, 강의 내용과 토론 주제 같은 것도 내가 정하고… 그렇게 해서 한 과목의 강의 팩키지를 만들어 놓으면 이 다음에 다른 교수나 강사가 그 과목을 가르치게 될 때 자랑스럽게 건내줄 수 있고, 연발의 땡큐 세례를 받으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남편은 늘 그래왔듯이 버지니아텍에서 두 과목, 로아녹 제퍼슨 칼리지에서 한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월수금 스케줄이라 내 화목 스케줄과 겹치지 않아서 영민이를 돌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3월이 되기 전까지 영민이는 월수금요일은 엄마와, 화목요일에는 아빠와 집에서 머물게 된다.
그리고 3월 3일부터는 데이케어 종일반에 다닐 것이다. 그 때 쯤이면 영민이가 백일을 지난 후라,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지금보다 수월해져 있을 것이고, 종일반에 맡겨둔 동안에 나나 남편도 보다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월이 올 때까지…
우리 부부는 축구공을 패스하듯이 영민이를 주고 받으며, 육아와 살림의 호흡을 맞추며, 그렇게 팀웍을 다져나갈 것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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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멋진 부부, 행복한 가정… God bless you!!

파파게나

성진, 너희 가정에도 늘 행복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