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월요일의 도시락은, 잡곡밥, 돼지고기 보쌈, 어묵조림, 야채 샐러드 였다.
파티에서 남은 돼지고기와 비빔국수의 야채를 재활용한 도시락이었다.
재활용 음식으로만 도시락을 싸기에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어묵을 양파와 함께 조려서 반찬을 하나 더 추가했다. 양파는 고혈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고, 또 내가 무척 좋아하는 야채이기도 해서 음식에 자주 쓰고 있다.
6월 5일 수요일의 도시락은 삼각김밥과 과일 (배) 이다.
에이치마트에 가니 삼각김밥용 포장김과 밥틀을 팔길래 냉큼 사왔다. 예전부터 한국 인터넷에서 편의점 삼각김밥에 관해서 많이 읽어보았고,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이런 포장김을 판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언제고 나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벼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쌈고기를 잘게 잘라 간장 소스에 무치고, 밥 속에 넣어서 만든 삼각김밥인데,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코난군과 내가 먹을 점심도 미리 만들어 두었다.
2013년 6월 5일
삼각김밥, 굿~~~~!!!
코난군과 동물보호소 자원봉사를 마치고 차 안에서 삼각김밥 도시락을 까먹었는데, 포장 비닐 덕분에 김이 여전히 바삭함을 유지하고, 안에 든 밥은 고기 소의 양념이 배어들어 더욱 맛있게 변해 있었다.
입맛 까다로운 코난군이 한 개를 다 먹고도 더 먹은 것을 보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다고 봐야 한다.
김이 열 개 들어있는 묶음에 5달러 였는데, 한국에서는 훨씬 싼 값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오는 인편으로 대량 구입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