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두 번씩 학교로 사진사가 와서 아이들 개별 사진과 반별 사진을 찍어준다.
공짜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조잡한 기념품에 사진을 인쇄해서 비싼 값을 받거나, 사진으로 인화해서 파는 것도 쓸데없이 여러 장을 패키지로 끼워서 팔기 때문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위와 아래의 사진은 Proof 라고 써있는 데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견본으로 조그맣게 인화해서 집으로 보내준 것을 다시 내 핸드폰으로 찍어 올린 것이다.
패키지 중에 가장 싼 것이 17달러이고, 조잡한 기념품에 인화한 사진도 가장 싼 것이 14달러이다 (게다가 그것은 우리집에는 필요도 없는 개목걸이에 인화한 사진이다 ㅎㅎㅎ).
두 아이의 것을 구입하면 30달러도 넘는 소비이니, 아무래도 올해에도 이 사진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학년이 끝나는 날에 이어북을 가지고 오면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한국에서 학교를 졸업할 때 만드는 앨범처럼 미국에서는 해마다 이어북 앨범을 만들어 판다.
이것도 해마다, 아이마다, 사주려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 4월 26일